뉴스

네타냐후, 유대정착민 폭력 지속에 내각회의 소집…억제안 논의

네타냐후, 유대정착민 폭력 지속에 내각회의 소집…억제안 논의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가 지속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 폭력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안보 당국자들을 소집했습니다.

군과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인 신베트,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폭력 사태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체적으로는 폭력적인 유대인 정착민들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이 당국자는 후속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논의가 진행됐느냐는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지난달부터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마을에 몰려가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에도 서안 북부 후와라에서 정착민들이 지나가는 팔레스타인 차량에 돌을 던졌고, 인근의 고철 처리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신고받고 출동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용의자를 잡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유대인 정착민 가해자들을 "소수의 극단주의자"라고 부르며 일각의 문제일 뿐이라는 시각을 보여왔지만, 인권 단체와 팔레스타인인들은 소수의 문제가 아니며 공격이 만연화 돼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민이 29차례 공격을 감행해 11명이 다치고 주택 10채, 차량 20여 대 등이 손상됐으며 가축과 농작물, 나무 1천 그루 등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2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