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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BBC…"수신료 거부에 2조 원 수입 손실"

엎친 데 덮친 BBC…"수신료 거부에 2조 원 수입 손실"
▲ 영국 런던에 있는 BBC 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 짜깁기로 거액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한 영국 공영방송 BBC가 시청자들의 수신료 납부 거부 등으로 수입 11억 파운드(2조 1천억 원)를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AFP통신과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출을 감독하는 하원 공공회계위원회는 BBC 수신료 납부 거부와 회피에 따른 잠재적인 수입 손실이 2024∼2025 회계연도에 11억 파운드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BC 방송 수신료는 현재 가구 또는 사업장당 연간 174.50파운드(약 33만 6천 원)이며 내년에는 180파운드로 오릅니다.

TV를 보지 않더라도 BBC 앱 아이플레이어(iPlayer)를 이용하려면 수신료를 내야 합니다.

수신료 납부 가구 수는 지난해 2천380만 가구로, 2020년 2천520만 가구보다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신료 회피율은 7.6%에서 12.5%로 높아졌습니다.

BBC는 수신료를 내지 않는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로 넷플릭스 등을 선택해 TV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BBC 협력 수신료 징수 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미납 200만 가구를 방문했습니다.

전년보다 50% 늘어난 겁니다.

공공회계위는 수신료를 납부한 시청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모든 시청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수신료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BBC가 징수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BBC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 번째 기회?'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연설을 편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BBC를 상대로 최고 50억 달러(약 7조 3천억 원)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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