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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존엄성 혹은 핵심 동맹 잃을 수도…대안 제시할 것"

젤렌스키 "존엄성 혹은 핵심 동맹 잃을 수도…대안 제시할 것"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에 직면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절대 우크라이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에 가해지는 압박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거나 (미국의 새 종전안의) 어려운 조항 28개를 받아들이거나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이익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 및 모든 파트너와 차분히 협력하고 주요 파트너와 함께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안을 제시하겠지만 적에게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구실은 절대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한 두 가지, 즉 우크라이나인의 존엄성과 자유가 박탈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주가 우크라이나에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적 단결도 촉구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 시민, 정치인 모두 힘을 모아 정신을 차리고 서로 싸우는 걸 멈춰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의회는 단결 속에 일해야 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정부는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적이 누구인지 잊지 말고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당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최근 최측근이 연루된 에너지 기업 부패 사건으로 국내 정치권과 여론의 불만이 커진 상황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 사건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내분을 조장하려는 러시아 측 움직임을 경계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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