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노동자 6명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가스감지기까지 울렸지만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공장에서 배수구 슬러지 청소 도중 발생한 유해가스 누출 사고, 환경 당국 조사 결과 누출된 가스는 일산화탄소로 추정됩니다.
인접한 부생 가스 배관에서 새어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당시 가스감지기가 작동해 경보음까지 울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방독면 없이 일하던 용역업체 노동자 2명은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고,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포스코 직원까지 쓰러진 걸로 보입니다.
당초 야외로 알려졌던 현장은 실제는 지붕이 없는 대신 외벽이 일부 있는 반개방형 구조로 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배수구 슬러지 청소가 위험도가 낮은 작업으로 분류돼 현장엔 안전 관리 담당자가 상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어제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3명 가운데 포스코 직원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용역업체 소속 50대 2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포스코는 연이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해임하는 한편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위험한 작업 공정과 복잡한 외주 하청 구조 속에 잇따르는 대형 사고들, 안전에 대한 포스코 측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디자인 : 김세윤 TBC)
TBC 박철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