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새벽 시간 순식간에 불길 휩싸였다…수십 명 '옥상 대피'

<앵커>

오늘(21일) 새벽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들은 1층 출입구 대신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수십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보도에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주차된 차들 사이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주차장 전체가 연기와 불길에 휩싸입니다.

오늘 새벽 5시 33분쯤, 필로티 구조의 9층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새벽 시간 갑작스러운 큰불에 주민 5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출입구가 위치한 1층 주차장 전체로 불길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이곳으로 나오지 못하고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5층까지인가 내려갔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열기가 확 올라왔대요. 그래서 위로, 위로 가라고 막 그러더라고요. 옥상으로 가니까 (괜찮았어요.)]

주민 27명은 스스로 대피했지만, 또 다른 10명은 소방대원의 대피 유도를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옥상에 대피 중이던 주민 22명은 불이 꺼진 뒤에야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30분 만인 오전 8시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1층에 주차된 차량 18대만 모두 태우고 다행히 아파트 세대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다음 주 월요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강시우,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서울 양천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