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동쪽으로 28km 떨어진 고라샬 지역에서 현지 시간 오늘(21일) 오전 10시 38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습니다.
진앙은 북위 23.89도, 동경 90.58도이며 진원 깊이는 10km입니다.
AP통신은 지진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카에서 6층 건물의 난간이 무너져 떨어지면서 행인을 덮쳐 3명이 숨졌고, 건물 지붕과 벽이 붕괴해 3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건축 중인 건물에서 벽돌과 시멘트가 떨어져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진은 26초간 계속됐습니다.
이날 휴일을 맞아 집에 머물던 주민들은 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자 겁에 질려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다카 주민 수만 라흐만은 "강한 진동을 느꼈고 건물들이 나무처럼 흔들렸다"면서 "밖으로 뛰어 내려가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계단이 꽉 막혔다. 모두가 공포에 질렸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영향은 상대적으로 국지적일 것"이라면서 4단계 경보 중 2단계인 황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장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고문(총리격)은 성명을 내고 당국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국민은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누스 최고고문은 "우리는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핫라인과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안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국민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어떤 종류의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진 발생 지역에서 325km 이상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지만,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인도 현지 당국이 전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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