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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검사장 고발' 엇박자 논란 확산…김용민 "사전에 얘기" 반박

여 '검사장 고발' 엇박자 논란 확산…김용민 "사전에 얘기" 반박
▲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위원장(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순방 외교 중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른바 '집단 항명' 검사장들을 고발하면서 불거진 여당 내 '엇박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 원내지도부가 고발 과정에서 사전 조율이 없었다면서 법사위 소속 강경파의 마이웨이를 비판하자 법사위 간사로 고발을 주도한 김용민 의원이 "기억 못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사전에 얘기했다고 반박하면서입니다.

당내에서는 오늘(21일)도 법사위의 '단독 플레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에서 검사장 고발과 관련한 당내 협의 문제와 관련, "원내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우리(법사위)가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이것을 진지하게 (안)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발도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사전에 얘기한 내용"이라며 "1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장관과는 소통했고,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집단 항명 검사에 대한 법무부 인사 조치를 요구하면서 국회는 별도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과 소통 없이 갑자기 했다는 것보다는 당의 기조와 흐름이 이미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그날 고발장을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법사위 고발과 관련해 "뒷감당은 거기서(법사위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뒷감당 잘할 수 있다.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고발 소식이 전해진 19일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며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원내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정무적 사안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 지침을 의원들에게도 전파했습니다.

그런데 법사위가 '돌출' 행동에 나서자 김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오늘도 원내 일각에서는 법사위의 행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서 "검찰 검사들의 집단 항명에 대해서 잘못됐다는 그 인식은 같이하는데, 다만 지금 타이밍상 조율이 좀 필요했으면 어땠느냐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훈기 의원도 라디오에서 "법사위의 '단독플레이'가 맞는 것 같다"며 "법사위가 많은 사안이 있고 또 신속히 결정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지도부에서는 좀 더 논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을 듯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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