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배우자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특검이 어제 가방 브랜드인 '로저비비에'의 한국 본사와 해당 제품이 판매된 서울 유명 백화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가 쓴 감사 손편지와 함께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발견했습니다.
김 의원 배우자가 쓴 편지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시점은 김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특검은 또 해당 손가방의 가격이 청탁금지법 위반 기준인 100만원을 한참 넘는 180만원대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김 의원 배우자가 당대표 선거 직후 김 여사에게 명품을 선물한 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는 '윤심' 논란이 일었고, 이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 뜻을 꺾으며 김 의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김 의원 배우자를 소환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은 김 여사 집에서 손가방이 발견된 이후 "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된 직후, 아내가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 배우자에게 예의상 선물을 한 것"이라며, "청탁이나 이해관계가 개입될 이유는 없었으며 사적인 예우 차원의 인사였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 여사 측도 당시 김 의원 측에서 100만 원대의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회적, 의례적 선물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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