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부 테르노필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건물 상층부가 무너지거나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곳곳에서 화재까지 발생해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호르 클리멘코/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 중장비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잔해에 파묻힌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침묵의 시간이 선언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밤새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에너지 관련 시설이 크게 파괴돼 많은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4기를 격추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을 해제한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와 비밀리에 28개 항의 새로운 종전안을 마련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고, 군 병력과 핵심 무기를 축소 또는 포기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대거 담겨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미군 고위 대표단은 키이우를 방문해 협상안을 압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설상가상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측를 대변해 목소리를 내줬던 켈로그 미국 특사도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지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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