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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서해 거론하며 "그래서 한국이 핵잠 도입"…중국 겨냥

케빈 김, 서해 거론하며 "그래서 한국이 핵잠 도입"…중국 겨냥
▲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케빈 김 주한미국 대사대리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서울에서 한미의원연맹이 개최한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우리의 상호 번영은 안정적인 안보 환경에 기반을 둔다"며 "우리는 역내 도전 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이어 "특히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수함과 같은 새 역량을 도입하며 도전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대리의 이런 언급은 무단 구조물 설치 등 중국의 서해상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의 핵잠이 "중국 억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김 대사대리는 "한국은 모범 동맹"이라며 "기꺼이 국방비를 투자하고 자체 부담을 짊어지며, 한반도에 지속해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동맹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또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대해 "이 역사적 문서는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것을 보여주는데, 모든 부분을 다룬다"며 "한미 각자의 미래가 서로에게 달려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계 미국 의원들도 참여했습니다.

앤디 김 미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몇 달간 양국 정상의 방문 이후 조선 투자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성과가 앞으로 한미동맹을 더 심화시킬 단단한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 하원의원은 "한미동맹이 양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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