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여객선은 2만 6천 톤급으로 1천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큰 배입니다. 이런 큰 배가 무인도에 절반이 올라앉을 정도로 세게 부딪쳤는데, 해경은 일단 선장과 항해사가 운항을 잘못한 건 아닌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무전 : 족도 충돌한 상황, 선체 절반 이상 섬에 올라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임.]
밤바다를 지나던 여객선이 갑자기 무인도로 돌진했습니다.
굉음과 함께 선내의 매점 판매대가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나옥순/퀸제누비아2호 승객 : (배가) 빨리 가고 있는 그런 느낌은 잘 몰랐는데 그냥 퍽 소리에 깜짝 놀라서….]
매일 오가는 항로에서 여객선 선체의 절반 가량이 무인도 위에 걸터앉은 건 이례적입니다.
정상 항로를 벗어나 운항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해경도 선장과 항해사의 과실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김용진/해양경찰청장 : 추가 조사를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이 좋았는데, 선박의 진행 방향을 왜 제때 바꾸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항해사는 좌초 이전에 변침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재곤/목포해경 경비구조과장 : 배가 이렇게 (꺾어서) 변침을 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사고가 난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좀 조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승무원들의 신고와 승객 대피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항해 기록 장치와 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선사의 관리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장창건 KBC·김형수 KBC)
KBC 신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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