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일본 수산물을 수입해오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무역과 산업뿐만 아니라 외교, 군사 분야까지 압박 범위도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카드를 또 빼들었습니다.
지난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단됐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이달 초 본격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불과 보름 만에 다시 중단을 통보한 겁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을 이유로 콕 집으며 추가 조치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중국 국민의 강한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일본 수산물이 중국에 수입된다 해도 팔 시장이 없습니다.]
일본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의도 중국이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역 외에도 외교, 군사까지, 일본에 대한 압박범위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일본의 오랜 목표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가로막고 나섰고 북한도 중국을 거들었습니다.
[푸총/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 : 일본이 스스로 약속한 평화적 발전 노선에서 노골적으로 일 탈 한 것입니다. 이런 국가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공중 전력 경쟁에서 날카로운 기량을 드러낸다. 적들아, 건방 떨지 마라.]
남중국해와 타이완을 담당하는 남부전부가 SNS에 올린 '건방 떨지 마'라는 제목의 랩 영상은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힙니다.
중국군은 이달 초 취역한 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의 첫 해상 실사격 훈련 사실도 공개했는데 푸젠함이 남중국해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영토 문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관영매체들은 오키나와의 전신 류큐 제도가 명나라 때부터 중국에 조공을 바치던 곳인데 1879년 일본에 강제병합됐다며, 제대로 된 역사 연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일제히 주장했습니다.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가 류큐 제도에 서쪽 끝에 위치한 만큼, 영토 문제로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양아타,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박태영,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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