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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 종식 시도 재시동…"러와 28개 항 비밀 논의"

트럼프, 우크라전 종식 시도 재시동…"러와 28개 항 비밀 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비밀리에 휴전 협상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군 고위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한 새로운 평화 구상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 구상은 ▲ 우크라이나 평화체제 ▲ 안전보장 ▲ 유럽의 안보 ▲미국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간의 미래 관계 구상 등 4개 범주의 총 2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광범위하게 협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회동해 평화 구상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에 "이번에는 러시아의 입장이 진정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특히 이번 구상의 의의에 대해 미·러 정상이 8월 알래스카에서 만나 합의한 원칙들을 갖고서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고 미-러 유대를 회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제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이 구상을 브리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에 대한 반응이나 입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측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와 논의 중인 평화구상에 대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이번 주 초에 마이애미에서 만나 대화했다고 한 우크라이나 관리가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미국인들이 무언가를 작업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우크라이나로 급파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과 육군 4성 장군 2명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도 방문해 현지 당국자들을 면담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 고위 장성들을 평화협상 대표단으로 보낸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러시아 정부가 군이 중재하는 협상을 선호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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