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맹견으로 인한 사상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9개월 된 아기가 사육이 금지된 맹견에게 물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웨일스 몬머스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기가 집에서 키우던 'XL 불리' 견종에게 물려 사망했습니다.
사고 직후 아기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기의 30대 아빠와 20대 엄마는 아동 방임 혐의와 통제 불능견 관리로 인한 사망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에서는 1991년 위험견법에 따라 XL 불리의 소유가 제한됐는데, 2023년 12월 31일부터 XL 불리를 판매, 증여, 유기 또는 번식시키는 것을 모두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또, 2024년 2월 1일 이후 면제 증명서 없이 XL 불리를 소유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기를 숨지게 한 XL 불리는 6살 된 수컷으로 면제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이 개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락사됐습니다.
XL 불리는 아메리칸 불리 견종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수컷의 경우 어깨높이가 50cm 이상이고, 근육질 몸과 엄청난 힘을 가져 '괴물견'이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경남 밀양에서 80대 여성이 3년간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 1마리에게 목과 팔 등 여러 차례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국내에서도 맹견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성 : 김성화, 영상편집 : 김수영, 영상 및 사진 출처 : BBC 홈페이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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