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동훈 "론스타 항소 확신 있었다…민주당, 과거 비난 사과부터" [정치쇼]

- 론스타 승소, 국민들에 좋은 일…공직자들에 감사
- 항소 강행 이유? 주가조작 물증 충분, 확신 있었다
- 김민석 브리핑? 민주당 자화자찬 보며 황당해
- 졌으면 내게 물어내라 했을 것…과거 비난 사과부터
- 이번에 아낀 4천억 넣어도 대장동 7천억에 모자라
- 박민영 발언 논란? 보수정당, 장애인·약자 혐오 안 돼
- 'XXX 꽃밭' 비난? "제가 참 죄 많은 인생"
- 내년 지선 출마? 미리 선언할 필요는 없어
- 국힘, 민심 중간값으로 가야…중도 소구력 필요
- 박범계 토론? 말만 해놓고 도망, 왜 허세 부렸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11월 19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론스타와의 20년 넘은 악연이 끝이 났죠. 이 소송을 주도했던 당사자로서의 소회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한동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론스타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 되게 싫어할 것 같아요. 예전에 검사 때 중수부 검사 시절에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이거 수사했었고 이번에 우리 정부와의 국제 중재, 이거를 법무부 장관 때부터 진두지휘했었는데 일단 이거 어렵거든요. 너무 오래된 얘기라서 저도 잘 모릅니다, 솔직히.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간의 경과를 우리 청취자분들의 알아들으시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 좀 해 주세요.
 
▶한동훈 : 빠르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IMF 여파로 외환은행이 부실화돼서 2003년에 노무현 정부 초기에 론스타한테 매각됩니다. 그런데 그 매각이 특혜를 주고 사모펀드 론스타한테 간 것이다. 왜냐하면 은행은 안정성이 필요한데 론스타한테 간 것 자체가 문제다. 그리고 값이 싸게 준 것이다라는 말이 많았어요. 그때 헐값 매각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감사 결과에 따라서 검찰 수사가 진행됐었죠. 저는 그 헐값 매각 수사에는 관여 안 하고 윤 대통령께서 그 수사를 많이 맡으셨었죠.
 
▷김태현 : 검사 시절에.
 
▶한동훈 : 저는 관여 안 했었는데 결국 그 부분은 무죄가 났어요. 그런데 저는 2006년 당시에 수사를 한 부분이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싸게 합병하려고 외환카드에 대해서 허위 감사서를 흘려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했고 그건 제가 수사검사였는데 결국 구속영장 기각 네 번 당하고 1심은 유죄, 항소심 무죄, 대법원 유죄.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국 유죄 확정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론스타가 결국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고 대한민국을 떠나는데요. 떠난 다음에 뭐라고 했냐 하면 론스타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 정부가 국민의 비판 여론에 떠밀려서 매각 승인을 늦추는 바람에 차별적 대우를 해서 6조 원의 손해를 봤다. 이렇게 국제 중재를 신청하고 거기에 대한민국 법무부가 맞서면서 이 소송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국제 중재 판정이 제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8월에 나왔고 수조 원대 배상 나올 거다.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은 몇 조 나올 거다, 전날 이랬거든요. 그렇게 민주당 측의 예상을 깨고 6조 원 중에서 2800억 배상하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6조 신청액의 한 4.6% 정도니까 2800억은 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액수여서 당시에는 만족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선방이라고 봐서 이 정도에서 취소소송 가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안 내면 론스타도 안 낼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법무부 장관 당시에 제가 주도해서 항소, 그러니까 취소소송 제기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민주당과 진보 언론 등은 이거 가능성 없다, 이거 한동훈 자기 장사다 이러면서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뒷다리를 잡았습니다. 근데 이런 로직이었어요. 이자 비용이 워낙 많이 나올 테니, 그 판정은 2011년부터 미국 국채 이자율에 상응하는 지연이자를 계속 물라는 얘기니까 항소 가능 기간 동안에 계속 이자는 쌓이겠죠. 그래서 그냥 끝내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실상 1200억 정도가 추가되긴 했어요. 이 취소소송은 일종의 항소인데요. 그러면서 당시에 지면 다 네 책임이라고 할 거니까 너는 주가조작 수사한 그것도 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그만해도 욕 안 먹는다. 그리고 항소하지 말자는 의견도 사실 많았는데 저는 대한민국이 주가조작 세력한테 혈세 한 푼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25년 1월에 이 중재 취소소송, 항소의 마지막 변론이 2025년 1월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결과가 발표된 거고요. 그래서 그 결과 어제 대한민국 책임은 0이다, 전부 승소하게 된 거다 이렇게 된 거죠. 하나 좀 더 말씀드리면 어떤 기준의 싸움이었는지를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게 FET라고 하는데 Fair and Equitable Treatment. 그러니까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를 외국인한테도 해야 되는 그런 조약이 있거든요. 그거에 맞느냐 안 맞느냐가 핵심인데 양측 논리의 핵심은 간단해요. 론스타는 한국이 국민 비판 정서 때문에 론스타 핍박해서 매각 승인을 지연시켜서 자기들이 매각 시기를 놓쳤고 그래서 6조를 손해 봤다.
 
▷김태현 : 싸게 팔았다.
 
▶한동훈 : 그러니까 6조라는 숫자는 거기서 나온 거예요. 한국은 그건 론스타가 주가조작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고 주가조작의 유죄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연된 거다 이런 로직이에요. 그러니까 복잡하게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딱 이 얘기입니다. 헐값 매각 사건은 전부 무죄가 났지만 유죄나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이 결국은 중재 판정 그리고 취소소송에서의 한국의 핵심 무기였던 거죠. 처음에 중재 판정에서는 2800억이 어떻게 나왔냐 하면 배상 인정은 하지만 주가조작 사건을 핵심으로 보긴 했어요. 그런데 그래도 한국 정부가 지연한 거는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하니까 일정 부분의 책임을 인정한 거예요. 그런데 이번 취소소송은 사실 그 한국 정부의 책임은 0이다 이렇게 본 것입니다. 취소소송은 제기 사유가 이렇게 유형화돼 있거든요. 절차니 이렇게 돼 있고 내용에 대한 반발은 거의 포함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절차 위반을 주장하면서 결국은 내용 싸움이거든요. 이런 내용으로 됐던 것이고 만약에 졌으면 2800억에다가 그동안에 생긴 지연이자 1200억. 그래서 4000억 정도를 물어줘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태현 : 불복을 그때 많은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주장했던 거잖아요. 이길 수 있다, 4000억도 아까워. 왜냐하면 일부에서는 6조 청구 들어온 거를 4000억으로 막았으면 진짜 잘 막은 건데 여기서 그만두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4000억 한 푼도 줄 수 없다 그래서 강행한 거잖아요. 이거 어제 이 소식 듣고 어땠어요? 만약에 졌으면 모든 비난을 다 들을 수도 있었을 건데.
 
▶한동훈 : 저는 민주당이 이 내용이 졌으면 그냥 이거 다 한동훈 책임이다, 네 돈으로 물어내라 이거 했을 것 같아요. 당시에도 그랬거든요. 당시에도 이자 다 네 돈으로 내라 내지는 어차피 이건 가능성 0이다. 지금 이재명 정부의 경제안보비서관인 송기호라는 정치인이 그렇게 주장했거든요. 0이다, 가능성. 그리고 모 민주당 의원은 국민 상대 희망고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취소소송 제기하는 게 국민과 역사 앞에 대역죄를 짓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어요.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한동훈의. 이런 얘기를 하면서 뒷다리를 잡았었죠. 그러니까 당연히 이거 지면 한동훈 책임이다. 그리고 또 연결도 이렇게 했을 거예요. 봐라. 그러니까 너 대장동 항소 포기 잘못이라고 하는데 항소 포기 괜찮은 거야, 할 만한 거야 이런 얘기로 연결시키고 싶었을 거예요.
 
▷김태현 : 만약에 졌으면?
 
▶한동훈 : 그런데 갑자기 어제 오후에 김민석 총리가 직접 브리핑한다고 얘기가 나오길래 저는 그때 그거 보고 아, 이거 이겼구나 싶었어요. 졌으면 김민석 총리가 거기 약 팔러 나오겠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그래도 일단 기분은 좋았을 것 같아요, 이겨서. 개인적으로도. 왜냐하면 이게 앞서 우리 한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 예전에 그 6조짜리를 4000억으로 막은 것도 그렇고 결국에는 예전에 본인이 수사했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수사 거기서 결국 최종 유죄가 나온 거, 론스타 측이. 그게 바탕이 됐다고 지금 보는 거잖아요.
 
▶한동훈 : 대한민국 국민에게 좋은 일이고요. 그리고 10년 가까이 여러 가지 직무로 관여해 온 일이라서 다행스럽고 그리고 자랑스럽게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환카드 주가조작이 핵심이었다는 거는 이미 중재 판정문의 핵심으로 다 나와 있는 얘기들이에요.
 
▷김태현 : 근데 사실은 당시를 돌아보면 당시에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해야 된다고 했지만 일단 보면 회의적 시각이 좀 많았던 게 이게 일종의 항소, 취소 신청하더라도 이길 확률이 1%대라면서요. 그러면 이거 6조를 4000억으로 막았으니까 여기서 멈추는 게 나은 거 아니야라는 시선이 있었던 건데 당시에 그러면 이게 아니야, 우리 이길 수 있어라고 일종의 항소 이거 주장했던 게 질 때는 지더라도 한번 해 봐야 된다 이거였어요 아니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좀 있었던 거예요?
 
▶한동훈 : 사실 이게 이런 딜레마거든요. 취소소송을 거는 건 론스타도 걸 수 있어요. 그런데 론스타는 솔직히 이 정도 가지고 만족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던 게 그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냐 하면 1조에 서로 타협하자는 식의 비공식 얘기가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대략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합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죠, 돈 조금만 더 주거나. 그러니까 우리가 취소소송 안 하면 론스타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었죠. 그런데 저는 이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첫째로 왜 그러냐 하면 사실 그 1%대라는 수치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이렇게 이기는 게, 전부 이기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이 매우 어려운 건 맞아요. 그런데 저는 론스타가 주가조작한 것이 확정적이고 그리고 이게 그냥 대법원 판결, 그러니까 론스타는 이런 식의 주장도 했거든요. 너네 같은 나라에서 대법원도 역시 너희 편 아니야? 그런데 이 수사는 객관적인 물증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메일들이라든가. 이렇기 때문에 그걸 깨지 못했죠, 중재 판정에서. 결국은 서구에서는요. 주가조작 사범을 대단히 엄중하게 봅니다, 우리나라보다는. 그렇죠?
 
▷김태현 : 그렇죠.
 
▶한동훈 : 그러니까 저는 이 논리가 먹힌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간단한 논리거든요. 법도 굉장히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결국은 몇 가지 마음에 꽂히는 말과 몇 가지 프레이즈로 싸우는 겁니다. 그런데 핵심은 제 얘기는 이거예요. “남의 나라에서 주가조작하고 분탕질 친 사람들이 그 나라한테 적반하장으로 돈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말이 돼? 너네 같으면 이럴 거야?”라는 얘기를 저희는 반복했거든요. 저는 그건 충분히 먹힐 수 있는 논리라고 생각했고 저는 그것이 중재 판정에도 그 부분이 반영됐고 결국은 그 얘기가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잖아요. 다른 나라 와가지고 주가조작하고 범죄 저지른 사람들이 나가면서 반성은 안 하고 돈 내놔라? 이게 많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논리거든요.
 
▷김태현 : 저희가 무식해서 그런데 완전히 끝난 거예요? 론스타가 또 야, 이상한데? 한국 정부 또 돈 내놔 하고 또 들어올 수는 없는 거죠?
 
▶한동훈 : 사실상 이게 뒤집힌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럼 이제 완전히 끝난 거예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 이렇게 봐도 되는 거예요?
 
▶한동훈 : 이게 어떤 기판력이 있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서로 간에 합의하고 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절차 내에서만 싸워야 하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장면을 보면 앞서도 잠시 언급이 됐었는데 김민석 총리가 직접 나와서 이걸 우리 정부가 이겼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주무부 장관인 정성호 장관은 당연히 나왔을 거고. 그 모습 보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민주당에 사과하라 이렇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셨던데.
 
▶한동훈 : 민주당은 제가 이 취소소송, 그러니까 항소한다고 할 때 승산 없다. 이자 늘어나면 네가 물 거냐고 집요하게 공격했던 사람들이에요. 한동훈의 근거 없는 자신감 그리고 역적 그리고 뭐라고 했더라? 그런 류의 얘기들을 국민 상대로 희망고문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걸 아주 집요하게 공격했어요. 그래 놓고 지금 와서 자기들이 자화자찬? 저는 솔직히 보면서 좀 황당했습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그때 왜 반대했는지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졌다면 김민석 총리 나왔을까요? 전혀 아니겠죠? 이거는 그냥 이거 봐라, 이거 다 모두 한동훈 책임이다. 한동훈 재산 압류해서 그 돈 뺏어라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까요? 이기니까 마치 이재명 정부가 뭐라도 한 것처럼 김민석 총리가 나서서 브리핑한 겁니다. 그런데요. 이 취소소송, 그러니까 항소소송의 마지막 변론이 2025년 1월입니다. 1월 21일에서 23일날 있었어요. 그거 이 정부 아닌데요? 근데 마치 이재명 정부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겼다? 이거는 정말 약을 팔아도 뭔가 좀 말이 되게 팔아야 되는데요. 이렇게 보면 이건 결국은 이건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구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사건, 이 소송에 대해서 민주당이 저를 비난한... 민주당과 진보 언론이 저를 공격하고 비난한 기사, 동영상 한 트럭입니다. 그거 한번 틀어보십시오. 국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그럴 시간 있으면 7000억, 재벌 만들어준 책임이나 질 생각해라, 저는 이 말씀드릴 거예요. 이번 승소로 국민의 혈세 4000억 지켰습니다.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소 포기로 김만배 일당에게 몰아준 7000억보다 3000억이 모자랍니다. 김민석 총리한테 물어보십시오, 과연 이 소송 내용 아는지. 저는 모를 것 같은데요? 그리고 론스타 항소 승소는 이재명 정부의 공은 아니에요. 대장동 항소 포기가 이재명 정부의 공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민주당과 송기호 이분들이 지금 경제안보비서관이에요.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 점에서 좀 무섭습니다. 뭐냐 하면 진짜 실력 없는 사람들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고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대표님, 법무부 장관 보좌관, 정책보좌관인 조상호 변호사, 조상호 보좌관이 지금 SNS에 글을 올렸는데 보니까. 아, 어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한동훈 : 못 봤습니다만.
 
▷김태현 :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한동훈 씨, 23년 말 본인 퇴직 뒤에 변론이 개시됐는데 법무부 직원의 성과를 본인이 뭘 한 것처럼 당겨 가는 건 좀 부끄럽지 않나요?” 이렇게 글을 올렸어요. 어제 올린 거랍니다.
 
▶한동훈 : 저는 제가 말씀드릴 때 이렇게 했죠. 저는 법무부 공직자들이 민주당의 무지막지한 비아냥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 민주당에서 이런 얘기를 하나요? 저는 그리고 국제법무국을 만들어서 이 문제를 더 제대로 해야 된다는 걸 추진하기도 했었죠. 저는 민주당에게 저를 칭찬하라는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파렴치하게 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차라리 가만히만 있었다면 민주당이 그냥 약 팔라고 하십시오. 근데 자기들은 이거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여기 와서 약 파나요? 국민들을 그건 바보로 아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나오신 김에 국민의힘 얘기 좀 하나 물어보죠.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이 한 전 대표 머리 나쁘다던데. 머리에 뭐라고 그랬죠? 머리에 뭔 밭 이러면서 김예지 의원, 친한계로 불리는 김예지 의원을 비난하는 그 영상. 거기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비난도 좀 있었거든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한동훈 : 장애인과 약자를 혐오하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특히 보수 정당이 더더욱 그 원칙을 잘 지켜왔죠. 저는 그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씀드리고요. 저에 대한 비난은...
 
▷김태현 : 기억났다. 머리에 꽃밭.
 
▶한동훈 : 제가 참 죄 많은 인생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죄 많은 인생이에요? 알겠습니다. 근데 이거 지도부의 어떤 박민영 대변인에 대한 처리 문제, 그 부분은 전직 지도부로서는 또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한동훈 : 민심을 이길 수 없고 결국 민심을 따르게 될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결국 민심을 따르게 될 것이다?
 
▶한동훈 : 정치가 민심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 선택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요새 인터뷰하실 때마다 이 질문은 꼭 모든 분들이 하시고 대답이 약간씩 변하는 것 같기도 한데 내년에 지방선거 때 움직입니까?
 
▶한동훈 : 진짜 저는 그때그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어떤 자리라는 건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린 건 다른 바 없고 다만 그걸 제가 안 한다고 미리미리 그렇게 선언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좋은 정치를 위해서 정말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 가서 얘기했지만 지금 이 항소 포기 사태는 이건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정말 개인적인 이유로. 이렇게 되면 그다음 번이 공소 취소로 가고 대법원 망가뜨리고 가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소수의 합리적인 야당 세력들이 각성하고 이 점에서 제대로 이 상황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때 우리가 제대로 하면 이 지점이 명량해전의 울돌목 되는 거고 잘못하면 황산벌 되는 겁니다. 그런 결기를 가지고 정치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뭐 하고 그건 나중에 생각하죠. 그걸 미리부터... 그리고 국민들께서 지금 물가에다가 이런 문제들 많은데 물가 높고 부동산 문제 말고 이거를 제가 언제 나가고 이런 거에 뭐 그렇게 관심 있으시겠어요.
 
▷김태현 : 나 내년에 출마한다 또는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게 지금 상황,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한동훈 : 저는 대선까지 나왔던 정치인입니다. 제가 어디 나가는 게 이상합니까? 그렇지만 그걸 미리 선언하고 규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만약에요. 한동훈 전 대표가 만약입니다, 이건 진짜. 내년에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지휘봉을 쥔다고 하면 어떤 전략으로 임하겠어요?
 
▶한동훈 : 만약이 너무 많으시네요. 결국은 민심입니다. 민심이고 민심의 중간값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김태현 : 당이 중도 확장하는 방향으로 좀 가야 된다 이런... 아주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거죠?
 
▶한동훈 : 중도는 있습니다. 중도는 있고 보수당은 중도에 소구력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좀 부족하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한동훈 : 제가 지금 말씀드린 걸로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좀 볼게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박범계 의원하고 토론해요, 그래서?
 
▶한동훈 : 저는 민주당사에 가서도 토론할 용의가 있고요. 박범계 의원 사무실로 가도 됩니다. 그냥 말씀이 너무 기시더라고요. 저는 나머지 정성호, 조국, 추미애 이 세 분 민주당 측 장관들하고 좀 다른 줄 알았는데 그냥 말만 그래 놓고 그냥 도망가시던데요? 다른 언론사들에게 토론 안 하겠다 이렇게 공식 입장을 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려면 어제 아침에 왜 그렇게 허세 부렸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박범계 의원이 어제 인터뷰 보니까 항소 포기 관련해서 한 전 대표가 미리 알았던 거 아니냐.
 
▶한동훈 : 제가요?
 
▷김태현 : 검찰과의 내통 이런 거 지금 의심하는 것 같던데요.
 
▶한동훈 : 진짜 뭐 눈에는 뭐밖에 안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일단 첫째로 저는 당연히 그걸 몰랐고 채널A 보도 보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면 이상한가요? 알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문제는 그걸 막으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한 거지 그걸 알았다, 몰랐다? 그럼 박범계 장관은 알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게 잘못된 거예요. 항소 포기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제 여러 가지 경험으로 봐도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짓입니다. 7000억을 넘겨줬잖아요. 오늘 지금 제가 4000억 혈세를 아낀 우리 대한민국의 쾌거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 4000억 그대로 갖다 넣어도 대장동 일당이 가져간 7000억에 3000억이 모자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전직 법무부 장관들을 향한 토론 제안, 이거는 계속 유지하시는 거죠?
 
▶한동훈 : 저는 얼마든지 언제든 어디서든.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께서 이걸 알아보실 것 같아요. 이렇게 다 도망가는 걸 보면 이거 진짜 문제 크구나라고 하지 않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한동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