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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울산화력 현장 합동감식…'취약화' 절단면 초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으로 경찰차가 진입합니다.

지난 14일 매몰자 시신을 모두 수습한 지 나흘 만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선 겁니다.

감식에는 고용부와 국과수 등 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지난 9월 신설된 산재 전담 과학수사팀도 투입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주요 추정 원인은 구조물을 한 번에 쓰러뜨리기 위해 철골 기둥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 이 때문에 감식팀은 해당 작업이 이뤄진 철골 기둥 절단면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붕괴가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기둥은 현재 매몰돼 확인하지 못한 만큼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태헌/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중점적으로 많이 확인해야 할 부분은 지금 매몰 상태라서 그건 발굴 과정에서 그 부분을 발굴해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걸로 예상됩니다.]

붕괴 충격 탓에 구조물의 변형 정도가 심하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경찰 등은 앞서 취약화 작업이 이뤄졌던 4호기와 이번에 붕괴한 5호기의 비교분석을 통해 취약화 작업 정도가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철거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추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이 시작되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고용부는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취재 : 배대원 ubc, 영상취재 : 안재영 u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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