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국빈급 대우로 의전 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에 기존 6천억 달러보다 더 늘려서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7년 만에 미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전은 파격적이었습니다.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찬과 만찬, 오전부터 늦은 시간까지 빈살만 왕세자와 일정을 함께했습니다.
저녁 일정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참석했습니다.
공식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사우디의 실권자답게 국빈에 버금가는 예우로 대했습니다.
지난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암살 사건으로 껄끄러워졌던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애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빈살만 왕세자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왕세자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여기까지만 하면 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에 화답하듯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기존에 발표했던 6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액을 1조 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 : 오늘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믿습니다.]
앞서 미국 첨단 전투기 F-35를 사우디에 판매하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사우디와의 협력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양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국교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우디로부터 파격적인 투자를 약속받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가 빈 살만 왕세자와 사업파트너로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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