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핵 없는 한반도는 포기해선 안 될 절대적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국립외교원에서 개최된 '서울외교포럼 2025'에서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안보 측면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과제는 전쟁을 예방하고 한반도가 무력충돌의 촉발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한국 정부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북한 핵무기 고착을 막고 이를 축소하고 궁극적으로 폐기함으로써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한미연합태세를 기반으로 방위 역량을 확고히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조치만으로 충분치 않고 이와 함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한과 대화를 복원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증가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더해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지정학적 경쟁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은 점점 더 복잡한 전략적 계산에 직면해있다"며 "국익에 기반한 실용외교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한국에 필수적 과제"라고 짚었습니다.
조 장관은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은 한반도에만 국한돼선 안 되며 우리 지역에서 대립 블록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협력과 더불어 한중일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외교포럼 2025
이어진 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중일 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3국 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적절한 시기에 조기 개최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면서 "세 나라 모두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막대한 영향력과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중국과 미국이 대립 속에서도 협력한다면서도 "중국은 누구한테도 도전할 생각이 없으며 중국의 부상이 위협이라고 판단한다면 우리도 국익과 품격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중관계 전망을 묻는 말에는 "관세·무역·기술전쟁 같은 것은 원하지 않는다, 승자가 없다"며 "(향후 미중관계를) 조심스럽게 긍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또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나름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국립외교원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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