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늘(18일) 경찰의 짧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오전 10시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출석 2시간여 만인 낮 12시 40분 미리 주차된 흰색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전 목사는 척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해지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의 지병을 이유로 경찰에 조사 종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전 목사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광화문 운동'을 7∼8년간 하면서 '경찰과 부딪치거나 좌파 단체와 싸우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가 설교할 때 성경에 감동받고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며 "(난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전 목사는 자신을 향한 수사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지휘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경찰이 드러누웠다. 대한민국이 망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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