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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 지상군 투입 가능성' 질문에 "배제 안 해"

트럼프, '베네수 지상군 투입 가능성' 질문에 "배제 안 해"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이 독재자로 칭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와 진행한 행사에서 취재진이 마두로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묻자 "나는 아마도 그와 대화할 것이다. 나는 모든 이와 대화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어느 시점에 나는 그와 대화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베네수엘라에 미국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의엔 "아니다. 나는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가자전쟁(이스라엘-하마스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 등에서 미 지상군 투입에 철저히 선을 그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앞마당에 위치한 베네수엘라에 대해선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단지 베네수엘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들은 감옥에서 수십만 명을 우리나라로 떠넘겼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마두로)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마약 문제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국가보다 우리나라로의 (베네수엘라) 죄수들의 유입은 재앙이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세계 최강 항공모함(항모) 제럴드 R. 포드호를 주력으로 하는 항모 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연안인 카리브해에 배치하며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 범죄조직인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는 것을 예고하고 해당 조직의 수장으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지목하면서 마두로 축출 및 정권 전복을 위한 군사공격 명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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