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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꽝'" 7대 연쇄 추돌…출근길 아수라장

<앵커>

오늘(1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양천구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혀,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이 확인한 결과 버스 기사가 밟은 건 가속 페달이었습니다.

동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뒤로 버스 한 대가 바짝 붙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창밖을 살펴봅니다.

오늘 아침 7시 1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와 사다리차, 승용차 등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 바닥에는 이렇게 스키드마크로 추정되는 자국이 남아 있고, 또 버스 유리 파편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근주/사고 버스 승객 : 갑자기 뒤에서 버스가 빠르게 꽝 들이받아서. 들이받은 뒤로는 유리창 다 깨지고. 머리 뒤를 둔기로 세게 때린 듯한 느낌….]

사고는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려고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버스는 교차로를 건너 사다리차와 승용차 3대를 연달아 들이받았고 정류장으로 진입 중이던 다른 버스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등 4명이 크게 다치고 10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근 상인 : 아들이 다쳐 가지고 티슈라든가 물티슈 같은 거 사가는 걸 봤거든요. 얼굴이 피범벅이 됐다라고….]

50대 버스 기사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CCTV 확인 결과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운행기록 장치에도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는 등 버스 기사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은 걸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노재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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