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건물 붕괴된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지난 15일 충남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 당국이 사흘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물 곳곳에서 계속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가사다리차를 활용한 외부 집중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샌드위치 패널 구조 특성상 외부에서 물이 내부까지 침투하기 어려운 데다 강한 복사열과 불길로 초기에 내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고난도 화재라고 설명했습니다.
건물 구조와 옷·신발 등 내부 적재물 특성상 급격한 확산 우려가 있어 소방 당국은 초기에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했습니다.
화재 규모가 매우 크고 건물 면적이 축구장 27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점을 고려했을 때 70여 개 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 특성상 화재 피해가 대규모로 확산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동·서·남·북 방어선 구축 전략을 세우고 헬기 10여 대, 무인파괴방수차, 대용량방사포시스템 등 대형·첨단 장비를 진화작업에 투입했습니다.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15일 오전 6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7시 1분 '대응 2단계'로 확대해 인근 소방서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습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만인 당일 오후 3시 30분 연소 확대를 막아 큰 불길을 잡았고, 이튿날인 16일 오전 9시 51분 대응 단계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불이 인근 주변 공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저지한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물을 들춰내며 잔불을 끄고 있지만 완진 시점은 미지수입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내부에 쌓여 있는 가연성 적재물 양이 워낙 많은 데다 철골 구조물까지 함께 쌓여 있어 잔불이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며 "초기에 총력을 다해 주변 공장으로 화재가 확산하지 않게 막은 만큼 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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