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다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뉴욕시간 기준 16일 9만 3천 달러 선 초반까지 떨어져 올해 초 가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친암호화폐 입장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올해 30% 이상 급등했던 가격 상승분이 공중 분해된 겁니다.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비트코인 가격에 동조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달 초 4조 3,7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25% 감소한 3조 2,82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가상자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시장 TF를 설립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정하는 등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이면서 급등했습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12만 6,250달러를 넘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최근 달러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대체 가치 저장 수단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부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무역갈등이 터지자 투매가 일어나면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빚을 내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주문이 대규모로 청산되면서 연쇄 급락장이 펼쳐졌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흔들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 화폐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17일 현재 '극심한 공포' 단계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AI 거품론 속에 기술주들이 흔들리는 것도 가상화폐 약세에 영향을 주는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자산은 탄광의 카나리아"라며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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