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늘(17일)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규모뿐 아니라 지원 방식과 협업 체계도 그간 산업 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마인드와 업무방식은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집행을 위해 산은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펀드'라고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 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융권의 생산적금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출자 부담 개선방안,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5대 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 원씩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총 73조~93조 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방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 전체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은 526조 원에 달합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한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손쉬운 부동산 담보 위주로 막대한 규모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전환의 성공에 모든 의지를 담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과 함께 사업 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으로부터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으며,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10일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관련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보다 전략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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