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적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공모함인 미국 해군의 포드 항모 전단이 카리브해에 진입했는데 베네수엘라를 전투기로 타격할 수 있는 거리까지 간 겁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에너가다 항로를 통과해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작전은 초국가 범죄조직 해체와 마약 테러 대응 명령을 지원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을 정했어요.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정한 것 같아요.]
미국은 앞서 이미 군함 8척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등을 카리브해에 배치해 마약 의심선박을 여러 차례 격침 시켰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강 항모전단을 베네수엘라 연안에 배치한 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걸로 풀이됩니다.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군 전력은 해군 함정이 10여 척 병력은 1만 2천 명 규모입니다.
지난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격하게 반발하며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제국주의 선박은 여기서 나가세요. 군사적 위협도 여기서 나가세요. 베네수엘라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15일) 백악관에서 주요 인사들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여부를 검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육로를 통한 군사작전 감행을 시사해 왔는데 항모전단을 배치했다는 건 베네수엘라 영토 깊숙한 곳을 전투기로 타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