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동북아 3국의 공식 표기 순서를 '한중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6일) "동북아 3국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며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로 통일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일중'과 '한중일' 표기를 혼용했는데, 이를 다시 '한중일'로 원상복구하고 중국을 일본에 앞서 표기하겠다는 겁니다.
동북아 3국의 표기는 전임 정부 이전까지는 '한중일'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대중 유화 제스처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전임 정부가 일본에 편중된 외교 기조로 중국을 배제하며 실리를 잃은 측면이 있다고 보고, 실사구시의 실용 외교 기조로 대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차원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이 대통령도 최근 대중 관계 복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경주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 14일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중국이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사안도 담긴 한미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하면서는 "중국과 꾸준한 대화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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