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산 커피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부 농·축산물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커피와 소고기, 열대과일에는 여전히 40% 관세율이 유지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우키밍 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농산물 관세 인하) 결정은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여전히 많은 대미 브라질산 수출품이 추가 관세 적용을 지속해서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4일 특정 농산물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관세 면제 품목에는 소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이 포함됐습니다.
커피, 소고기, 열대과일 모두 브라질의 주요 대미 수출품입니다.
그러나 아우키밍 부통령은 "다들 10%를 덜 적용받게 됐지만, 브라질의 경우 관세율이 50%였기 때문에 세율이 40%로 여전히 높게 적용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쿠데타 모의 등 혐의로 기소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7월 브라질 제품에 대해 기존 10% 상호관세에 더해 40%의 추가 관세를 매기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은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조우와 전화 통화를 계기로 다소 누그러졌고, 지난달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정상 회담을 거쳐 현재는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한 관세율 조정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입니다.
아우키밍 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은 대화와 협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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