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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빈살만 '국제 왕따' 벗겨주나…국빈급 만찬 추진

트럼프, 사우디 빈살만 '국제 왕따' 벗겨주나…국빈급 만찬 추진
▲ 지난 5월 사우디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을 찾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해 공식 만찬을 베풀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여러 환대 행사에 참석하고 이어 저녁에는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만찬은 블랙 타이 만찬으로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이브닝드레스 등 엄격한 복장 규정이 요구되는 등 국빈급 만찬의 격식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 외에도 저명한 미국 기업 경영자들이 이번 만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 원수가 아니기에 공식적으로는 실무 방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급 예우를 준비 중인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공식 만찬이 한때 '국제적 왕따'로 비난받았던 빈 살만 왕세자의 실추된 명예를 공식적으로 되찾아주는 극적인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방산업계의 '큰손' 사우디는 미국의 오랜 전략적 동맹이지만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껄끄러워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빈 살만이 배후로 지목되자 "그를 믿고 싶다", "사우디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를 옹호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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