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첨단 기술 기업 CEO 3인방의 서울 한복판 '치킨 먹방 라이브'.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잠바 입은 삼촌'들의 '깐부치킨 회동'에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즐거워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편지를 거론하며 한국인들을 감동시킨 젠슨 황은 엔비디아 공식 채널에 띄운 '한국 헌정 영상'으로 우리를 다시 한번 뭉클하게 했죠.
하지만...
잊지 못할 그 장면들과 감동의 여운이 걷힌 뒤에, '젠슨 황이 한국에 남기고 가겠다던 선물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들이 조금씩 제기되기 시작합니다. GPU 26만 장을 사게 된 것이 우리가 엔비디아로부터 받은 '선물'인가? 엔비디아의 '진짜 깐부'는 한국인가?
한국의 대표적인 AI 전문가 중 한 사람이자 다수의 미국 기술 기업들에 재직한 바 있는 장동인 KAIST 교수는 "한국이 '선물받은' 게 뭐가 있어요? 젠슨 황이 장사 잘 하고 갔죠. 한국은 젠슨 황 '깐부' 아닙니다." 단언합니다. 엔비디아 26만 장을 확보한 건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중동 등을 돌면서 대규모 영업에 나선 젠슨 황의 세일즈 목표와도 맞아떨어진 '그냥 거래'였을 뿐이라는 겁니다. 젠슨 황은 방한 전후해서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야말로 천재적인 '홍보력'을 보여줬지만, 그 '퍼포먼스'의 이면에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AI 발전에 까다로운 함정이 될 가능성을 내포한 씨앗들이 발아하기 시작했다고 장 교수는 지적합니다. 한국이 AI 공급망에 HBM 외에도 좀더 기여할 수 있는 -한국이 이미 그럴 역량을 충분히 갖춘- 영역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논의되지 않았고, 오히려 엔비디아가 설계하는 'AI 월드'에 좀더 종속될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젠슨 황이 그리는 그 'AI 월드'에 함께 올라탈 엔비디아의 '진짜 깐부'는 한국 기업들의 '최대 라이벌'이고요.
"이대로 소비자 위치에만 만족해서는 'AI 3대 강국' 아무 의미없습니다."
거침없고도 간곡한 일갈! 장동인 카이스트 AI 대학원 책임교수와 함께 SBS <경제탈곡기>가 '깐부 회동'의 비하인드를 탈.탈 털어 분석해 봤습니다!
1. '깐부 회동'이 남긴 것은? "젠슨 황이 장사 잘 하고 갔죠"
2. 엔비디아-한국, 윈-윈? "엔비디아만 얻어갔죠…'선물'은 없었습니다"
3. "젠슨 황 '진짜 깐부'는 한국의 라이벌입니다"
4. '깐부 회동' 왜 삼성·현대차·엔비디아 '3자'였나
5. '엔비디아 차세대 생태계'에 종속되면? "돌이킬 수 없어요"
6. "한국, 'HBM 원툴' 국가 아니에요... AI 공급망 올라탈 품목 엄청 많아요"
7. 한국, 이게 최선입니까?
8. "우리끼리 싸우면 어떡합니까? 그러면 엔비디아만 웃어요"
9. "한국은 엔비디아를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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