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모든 지역과 경기 12곳을 규제 지역으로 묶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지났습니다. 규제를 피해 간 지역에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들썩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940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10·15 대책 이후 전용 84㎡ 형이 16억 9천만 원 신고가에 팔리는 등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락세였던 화성시 아파트 가격은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고 그 상승폭도 커졌습니다.
동탄신도시 거래량은 대책 발표 전보다 59%나 급증했습니다.
[연영주/경기 화성 동탄 공인중개사 : (10·15 대책 직후) 매우 빠른 매매. 그러니까 보고 바로 사고 보고 바로 사고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서울과 인접한 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책 직전 대비 거래량은 41%나 늘었고,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구리 공인중개사 : (10·15 대책 이후에는) 구리 지역을 이렇게 딱 찍어서 투자하러 오시는 분들도,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보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비규제 지역이어서 대출 규제 부담이 덜하고,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도 가능하다 보니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원 권선구와 용인 기흥구 등 같은 시 안에서도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구들의 가격 상승 흐름도 확연합니다.
규제지역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과 달리 수도권 비규제지역 거래 건수는 22%나 늘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 서울 경계에 위치한 경기 지역 혹은 인천 쪽 이런 쪽들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니까 같은 선상에서 '똘똘한 한 채' 이슈가 있는 거고요.]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풍선효과)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주택자의 불안심리가 심한데 체감적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신호가 있어야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풍선효과 확대 시 추가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박소연)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