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선우와 김우민, 남자 자유형 선수들이 유독 빛나던 한국 수영에 평영 전문인 16살 문수아 선수가 샛별로 떠올랐습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에서도 새 역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17살 생일을 앞둔 문수아는 2025년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 8월 주니어 세계선수권 평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빛 물살을 갈랐고, 지난달 전국체전에서는 1년 선배 박시은과 치열한 접전 끝에 자신의 한국 기록을 0.66초나 단축했습니다.
[문수아/수영 국가대표 : '제 레이스에 집중하자' 이 생각으로 아예 (박시은) 언니를 보지 않고 그냥 거의 눈 감고 하듯이 했거든요. 영상을 보니까 엄청 치열했더라고요.]
평소 친구들과 손톱을 가꾸고 떡볶이와 마라탕을 좋아하는 고교생이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악바리가 된다는 문수아는 수영 선수로는 작은 158cm의 키와 척추 측만증이라는 신체적인 불리함을 특유의 영법으로 극복했습니다.
[문수아/수영 국가대표 : (힘든 훈련) 이걸 버텨야 기록이 줄고 지금처럼 환하게 웃고 있을 수 있으니까 버티는 것 같아요. 제가 발목이랑 허리 유연성이 조금 좋거든요. 유연성을 살리면 좋은 저만의 수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3년 전 처음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에 올라 주목받기 시작한 뒤, 3년 동안 3초 이상 단축해 올해 세계 6위까지 올라선 문수아는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정다래 이후 16년 만의 한국 여자 평영 금메달, 그리고 LA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첫 메달을 향해 더 힘차게 물살을 가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수아/수영 국가대표 : 기록을 봤을 때 저도 이제 '경쟁력'이 있더라고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또 따내고 싶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방민주, 영상제공 : 대한체육회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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