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곳은 폭이 3m 남짓에 불과한 좁은 시장 골목이었습니다. 이렇게 좁은 곳에서 트럭이 갑자기 돌진하자,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과 상인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를 박재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멈춰 서더니 황급히 가게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곧이어 1톤 트럭이 가게 옆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미처 트럭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가운데 돌진한 1톤 트럭은 시장 골목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운전자는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7살 김 모 씨.
자신의 가게 앞에서 물건을 내리고 차를 빼던 중이었습니다.
[이윤희/시장 상인 : 새벽 시장 가서 물건을 사 와서 가게에 물건을 내려놓고 차를 빼야 할 거 아니에요. 그 차 빼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골목에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의 폭은 3m 남짓.
폭이 좁고 낮시간에는 다니는 사람이 많아 차량 통행이 사실상 어려운 곳입니다.
[시장 상인 : 원래 평상시에 낮에 이렇게 차가 시장 안으로 진입을 거의 안 하거든요.]
하지만 물건을 싣고 내릴 다른 길이 없어 주로 사람이 적은 새벽이나 아침을 이용해 화물 차량이 오간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시장 상인 : 가게 앞에까지 차를 대고 짐을 풀게 돼 있어요. 왜냐면 이게 다른 데서 뚫려서 가져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현행법상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분류돼 있지만, 도로와 인도의 구분조차 없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차량이 갑자기 돌진할 경우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좁은 골목길, 최소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진화,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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