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와 통화가 닿았습니다. 운전자는 통화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급발진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트럭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며,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돌진 사고 이후 SBS와 연락이 닿은 트럭 운전자 67살 김 모 씨는 자신이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밟았죠. 경찰서에 와보니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고 하는데 나는 브레이크 밟는다고 밟았거든요.]
그러면서 차가 갑자기 급가속 됐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차가 그냥 그대로 감당도 없이 왕 하고 나가는 거예요.]
차량 돌진 전에 후진을 한 건 차를 빼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후진은 앞에 차가 좀 빼달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후진을 해줘야 그 차를 빼잖아요. 뒤에 사람을 칠까 봐 그거 꽁머리 살짝 틀려고 앞으로 살짝 했다가 뒤로 빼려고 했는데….]
시장 거리 초입에서 20년 넘게 생선 가게를 운영해 오며 사고가 난 시간대에 항상 차를 몰고 가게에 왔다고 말하는 김 씨.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보통 물건 다 해서 들어가다 보면 보통 10시에서 10시 반 이런 식으로 항상 가게에 도착을 해요.]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페달 오조작을 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트럭 뒤쪽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로에 생기는 흔적인 스키드 마크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SBS가 확보한 여러 각도의 CCTV에서도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질환입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진단받은 지는 꽤 오래됐어요. 뇌경색도 좀 왔다고 하더라고요. 약은 계속 먹는데 그 약을 먹으면 좀 졸릴 수는 있었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트럭의 사고기록장치, EDR 분석을 의뢰하고 김 씨의 과거 사고 이력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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