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럽, 미 카리브해 작전에 "국제법 위반"…루비오 "고마워해야"

유럽, 미 카리브해 작전에 "국제법 위반"…루비오 "고마워해야"
▲ 캐나다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선박을 겨냥한 미군의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의 이런 작전을 불법으로 보고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자국의 군사작전으로 마약이 유럽으로 향하는 것을 막아준 만큼 유럽이 감사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카리브해 작전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고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의 카리브해 작전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꼬집으며 G7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 장관은 자국이 미국의 마약 단속 노력을 지원해오기는 했지만, 카리브해 작전에는 관여한 바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단 한 사람도 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이 G7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카리브해 공격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관해서도 핵심은 대통령이 테러 조직으로부터 미국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미국이 표적으로 삼은 카리브해 마약 선박의 상당수가 궁극적으로는 유럽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럽이 미국에게 감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자국에 마약을 밀매하고 있다고 보고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미군의 공격으로 76명이 사망하는 등 공격이 지속되자 국제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