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 회장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오랜 기간 안방으로 누볐던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를 최근 깜짝 방문해 그의 복귀설이 재점화하자 구단 회장이 '비현실적'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현지시간 12일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클럽의 구성원에 대한 존중에서 얘기하건대, 현실적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추측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는 지난 10일 캄노우의 그라운드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터 마이애미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를 치른 메시는 이달 A매치를 앞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스페인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중 바르셀로나에 들러 캄노우를 방문했습니다.
캄노우는 10만 5천 명의 관중을 수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메시는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캄노우를 방문해 정문에서 출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사진을 올리며 "내가 너무나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던 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라는 글도 썼습니다.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메시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의 공식적으로 작별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온다는 걸 몰랐지만, 캄노우는 그의 집"이라면서 "친구들과 식사하고 갑자기 들르고 싶어 한 것으로 들었다. 좋은 행동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정신을 보여주는 즉흥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메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헌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경기장이 10만 5천 석 규모가 되는데, 그것(헌정 경기)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시는 2000년 유소년팀과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숱한 우승을 이끌어 팀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군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기록한 메시는 구단의 재정난에 PSG로 이적했고 당시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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