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ABC방송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러 온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족쇄가 채워졌다. 한국인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백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BC는 소송을 준비 중인 한국인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인 김 모 씨의 사연을 전하면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아직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김 씨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김 씨는 "총기로 중무장한 경찰과 헬리콥터가 출동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족쇄가 채워진 채 아무 설명 없이 구금당했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라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구치소의 경비원들은 한국인 앞에서 김정은 이야기를 하고, 눈을 옆으로 찢으며 동양인을 모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미국인 근로자를 교육한 뒤 최대한 빨리 귀국하는 거였는데, 아직도 왜 ICE가 우리를 체포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아비게일 잭슨 대변인은 ABC에 보낸 입장문에서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적법한 노동 허가를 받아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사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려 하지만, 연방 이민법도 철저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ICE 측을 옹호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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