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는 아직도 잔해 밑에 묻혀서 돌아오지 못하는 매몰자들이 남아있습니다. 오늘(11일) 무너진 보일러 타워 양옆의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 철거시키고, 오후부터는 매몰자들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을 본격 재개했습니다.
첫 소식,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에 대한 발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높이 63m의 4·6호기가 거의 동시에 넘어졌습니다.
무너진 5호기 양옆에 있던 4호기와 6호기는 그동안 붕괴 우려로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앞서 중수본은 발파를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인근 반경 1km 내에 위치한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발파 완료 후 분진이 가라앉고 안전화 작업이 완료되면서 소방당국은 오후 3시 40분쯤부터 구조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중수본부장인 김영훈 노동부장관은 "24시간 구조작업 체제를 가동해 한시라도 빨리 매몰된 노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붕괴된 5호기 잔해를 400톤 크레인으로 고정한 뒤 하부 공간을 확보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8개 팀 70여 명과 민간 해체전문가, 그리고 첨단 장비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매몰자는 지금까지 4명인데 이 중 2명만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빔 절단기를 이용해 철골 구조물을 해체한 뒤 위치가 파악된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진입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사고가 발생한 화력발전소와 철거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들이 철거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보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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