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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 대사 "중한 관계, 제3자 영향 안 받아야"…미국 견제

주한 중국 대사 "중한 관계, 제3자 영향 안 받아야"…미국 견제
▲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주최한 '한중 싱크탱크 대화'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과 중국 양자관계가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글로벌거버넌스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중한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영향도 안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이 대사는 "양국은 확고한 전략적 자주성으로 외부 간섭에 대응해야 한다"며 "일방적 패권주의, 보호주의, 디커플링은 중한의 공동 이익을 해치므로 공동으로 반대하고 국제적 공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또 "시진핑 주석의 APEC 회의 참석 자체가 한국 측 회의 개최에 대한 귀중한 지지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경주선언 협의 과정에서도 중국은 한국에 매우 소중한 지지를 보냈다"며, "일부 국가가 WTO와 IMF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걸 반대했다"고 밝혀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한국이 주최국이 아니었다면 중국도 그리 강력히 지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도 내년 중국 선전에서의 APEC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 대사는 "미국이 일으키는 관세·무역·기술 전쟁이 중국에 어떤 충격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이 자주적 발전을 더욱 실현하고 개방을 확대하게 했다"며 "중국은 더욱 강건해지고 자신감이 넘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이어 "미국 측이 중국 측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 강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양국 정상의 합의를 잘 이행해 양국과 세계를 위해 더 많은 큰일, 실질적인 일,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이 대사는 최근 타이완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다이 대사는 "아쉽게도 일본의 신임 총리께서 최근 들어 중국과 관련한 부정적 발언을 하는데, 이는 중국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고 중일 관계의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1일) 포럼에 패널로 참여한 중국 글로벌거버넌스연구원 션웨이중 부원장도 "타이완 문제에서 한국은 신중한 언행을 보여준다"면서, "일본의 태도와는 굉장히 차이가 난다"고 말해 한국과 일본을 대비시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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