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고성군의 한 양식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조 탱크 내부를 청소하다가 질식한 걸로 추정됩니다.
KNN 김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볼락 등 수산물 종자를 생산하는 경남 고성군의 한 육상 양식장입니다.
어제(9일)저녁 8시 반쯤, 이곳 작업장 가운데 집수조 탱크 안에서 50대 현장소장과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 안에는 바닷물을 끌어 올려 수온을 유지하는 2m 높이의 집수조 탱크가 있었는데, 작업자 3명은 이곳 안에서 청소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질식으로 인한 익사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영봉/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 들어가기 전에 (탱크 안에) 물을 틀었고, 들어가면서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서 의식을 잃었고, 물은 계속 차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견 당시 1명은 작업복, 나머지 2명은 일상복 차림으로, 공기호흡기 등 별도의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감시인 배치 등을 규정하고 있는데, 집수조도 해당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종자생산 업계 관계자 : 직원 두세 명, 서너 명 있는 곳에선 같이 밥 먹고 앉아서 매번 하는 얘기, 당부밖에 안 되는 거죠.]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김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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