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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AI교육 늘리고…'학·석·박사' 5.5년으로

<앵커>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받을 수 있는 보편적 인공지능 교육을 확대하고, AI 핵심 인재들이 사회에 일찍 진출할 수 있도록, 학사부터 박사까지의 과정을 5년 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I 중점학교'로 선정된 한 중학교의 1학년 교실,

[(로봇청소기한테) 청소해라고 했더니 청소를 시작했어. 음성 인식 (기술이요.)]

전자기기의 AI 기술 원리를 탐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배우는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의 기초' 수업이 한창입니다.

[김민재/서울 충암중학교 1학년 : (수업도) 특별하고, 노트북도 쓸 수 있고 하다 보니까 되게 재밌는 수업인 거 같아요. 나중에 쓸데도 많을 거 같아서.]

연간 수업시수는 총 34시간, AI가 '정보' 과목의 일부 단원인 일반 학교보단 수업시간이 3배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권순찬/서울 충암중학교 교사 : 일주일에 1시간입니다. 1시간으로는 집중해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그거를 바탕으로 기본 소양으로 앉히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대학에선 기업이 원하는 AI 실무를 가르치는 수업에 학생들 호응이 큰데 이 정부 지원 'AI 부트캠프' 사업이 진행 중인 대학은 3곳뿐입니다.

[조영주/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 기업에서 나와서 실습을 운영해 주고 계시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현재 730곳인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천 곳으로 확대하고, 초·중등 AI 교육 연간 시수는 13시간에서 21시간으로 늘립니다.

또 AI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핵심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겠단 목표도 밝혔습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 AI 입학 전형을 확대하고, 8년 이상 걸리던 학사, 석사, 박사 기간을 5.5년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합니다.

투입 예산은 1조 4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교진/교육부 장관 : 국민 모두가 인공지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 속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이번 발표에는 AI 교육 전문 교원 확보 방안이나 AI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윤리 교육안은 담기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최준식·김한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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