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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출근 논란' 다카이치 "숙소서 스스로 머리 깎다 실패"

'새벽 3시 출근 논란' 다카이치 "숙소서 스스로 머리 깎다 실패"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지난달 21일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글을 그제(8일) 저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숙소에서 나오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은 숙소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숙소에서 밀린 집안일과 국회 예산위원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 답변 준비 회의를 새벽 3시 연 것을 둘러싸고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 다카이치 정부는 그의 생각을 반영하듯이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해 벌여온 노동시간 상한 규제를 완화할 생각을 내비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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