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내일(10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관세 휴전'에 돌입합니다. 미국은 대중국 펜타닐 관세를 10%로 내리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를 시행합니다. 이렇게 양측이 극한 대결은 피했지만, '무역 전쟁'의 불이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국제 수입 박람회.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대규모 수입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천즈청/저장성 상무부 부국장 : 콩부터 소고기, 기계 및 기타 장비에 이르기까지 총 24건의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총 145억 위안의 가치가 있습니다.]
지난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재개된 겁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 수출업체, 농부들과 많은 거래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중국에서 대두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나머지 '관세 휴전' 조치도 내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미중은 상호 관세와 상대국 선박에 대한 항만 이용료 추가 부과를 철회합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동안 유예합니다.
미국산 대두와 밀, 옥수수, 닭고기 등 농축산물에 대해 매긴 10~15%포인트 추가 관세도 중단됩니다.
양국이 극한 대결은 피했지만, AI와 반도체 등 기술 패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전히 희토류 통제권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 수출 금지에 이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중국 전용 엔비디아 칩 수출도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제 막 휴전이 시작됐지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언제든지 다시 불붙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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