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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잠 선체·원자로 한국 건조…연료만 미국에서"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시작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한국과 미국 중 어디에서 건조할지가 또 다른 관심사였는데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선체와 원자로는 국내에서 만들고, 연료만 미국에서 들여오겠다고 오늘(7일)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건조한다는 방침이 다시 확인된 겁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국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국내 건조 방침을 언급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어제) : 저희는 지금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건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선체와 원자로는 국내에서 만들고, 연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에서 들여오겠다"고 오늘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잠 건조 장소로 한화가 보유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론하면서 혼선이 생긴 상황에 대해선,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한국에서 짓는 것으로 논의한 사안"이라고 이 고위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형 원잠인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다른, 우리 수요에 맞는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한미 간 관세·안보 분야 공동 설명 자료인 '조인트 팩트시트'에 원잠과 별도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부분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 분야의 일부 조정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던 한미의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측이 백악관과 국무부 외에 다른 부처들의 의견도 추가로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팩트시트의 발표 시점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고,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 팩트시트도 안 나오고 MOU도 안 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은 이 정부의 당국자들이 지금 늑대 소년이 되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측이 성공적 협상 성과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황정아/민주당 의원 : 국익이 어떻게 되든 상대방을 발목 잡아서 정치적 이익을 꿰차겠다는 정쟁의 의도가 섞여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수십 년간 추구했지만, 잘되지 않던 주제들이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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