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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2살 친딸 '성매매 업소'에 판 태국 엄마…발칵 뒤집힌 일본

일본 도쿄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태국 국적의 12살 소녀가 성착취를 당한 사실이 폭로되자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소녀를 업소에 팔아넘긴 사람은 다름 아닌 친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7일)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도쿄 분쿄구 마사지 업소 사장인 50대 남성을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태국인 소녀는 지난 6월, 15일간의 단기체류 자격으로 친모와 함께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입국 직후 친모는 아이를 마사지 업소로 데려갔고, 첫날부터 성적 서비스를 가르쳤습니다.

다음날 친모는 아이를 버려두고 사라졌고, 7월 중순에 혼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소녀는 홀로 업소에 남아 6월부터 7월까지 60여 명의 손님을 상대해 약 한 달간 60만 엔(한화 약 570만 원)을 벌었으나, 이 돈은 사장을 통해 친모와 관계된 인물 명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녀는 8월에 해당 업소를 나왔는데, 친모는 딸을 다른 지역 내 마사지 업소로 보내 계속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녀는 9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잡힐 것을 각오하고 같은 태국인에게 도움을 구해 스스로 도쿄 입국 관리국을 찾아 귀국을 호소했습니다.

소녀는 조사에서 "엄마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며 "내가 일하지 않으면 가족이 생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태국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친모는 일본을 거점으로 싱가포르, 타이완 등지에서 성매매 산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친모가 딸을 팔아넘긴 심각한 아동 인신매매 사건으로 판단하고 배후에 조직적인 브로커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획 : 김성화,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임도희 , 화면 출처 : 日テレNEW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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