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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고, 구급대원 지치고…강원 응급실 뺑뺑이 만성화

골든타임 놓치고, 구급대원 지치고…강원 응급실 뺑뺑이 만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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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서 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여러 응급실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7일) 강원도소방본부가 강원도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이송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된 사례는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2∼8월에는 1천970건이었으나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진 뒤에는 2천101건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2∼8월에도 2천27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2023년 4.4%, 2024년 5.1%, 2025년 6.2%로 증가 추세입니다.

구급대원들은 전문의 등 의료진 부족, 입원실과 중환자실 부족, 검사장비 등 부재 등 사유로 인해 강원권역 병원 이송에 실패하는 등 병원 선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병원 선정 실패로 인해 다른 시·도로 환자를 이송하게 됨에 따라 구급활동 시간과 구급대원의 피로도 역시 덩달아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당국은 구급대원이 사용하는 단말기에 병원 선정 기능을 탑재해 동시에 여러 병원에 선정을 요청하는 기능이 담긴 119 구급 스마트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의회 안전건설위원회 소속 하석균(원주5·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도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전국 최고라 한다"며 "환자들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119 구급대원들로서는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업무 가중도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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