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차량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어린이가 우회전 차량에 받혀 밑에 깔리는 사고가 나자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려 구조했습니다.
오늘(7일) 경기 수원영통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스쿨존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5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어린이 B 군을 충격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A 씨는 아파트에서 나와 우회전하던 중이어서 고속주행 상태는 아니었으나, 이 사고로 B 군이 자전거에 탄 채 몸이 차 앞 범퍼 아래로 깔리게 됐습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사고를 목격하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차로 달려갔습니다.
곧 10여 명이 모여 힘을 합치자 차가 서서히 들어 올려졌고, B 군은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B 군은 얼굴에 찰과상 등의 상처를 입어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B 군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후였다"며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여러 명이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스쿨존 내 사고인 점 등을 고려해 A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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