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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구, 역대 2∼3번째로 뜨거웠다…산업화 전보다 1.42도↑"

"올해 지구, 역대 2∼3번째로 뜨거웠다…산업화 전보다 1.42도↑"
▲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겪는 유럽

올해는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8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섭씨 1.42도(±0.12 오차·이하 섭씨)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85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2위 또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WMO는 설명했습니다.

연평균 지구 기온은 2023년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0.12 오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55도(±0.13 오차)로 경신됐습니다.

즉 2023년, 2024년, 2025년 지구 평균온도가 역대 '톱3'를 차지할 예정입니다.

WMO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매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상위 11개의 해로 기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기와 해양의 온실가스 농도도 이미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를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례 없는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WMO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작년보다 2.3% 증가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 인도,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꼽았습니다.

또한, 해양 열 함량 증가로 북극과 남극의 해빙 면적 감소가 가속화하고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1993∼2002년(연간 2.1㎜)의 거의 두 배입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향후 몇 년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매우 나쁘지만, 과학적으로 여전히 전반적으로 기온을 21세기말까지 1.5도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다음 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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