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면서,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질환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30%가 겪을 정도로 흔한데, 우리나라의 근시 유병률은 특히 더 높은 편에 속합니다.
지난해 학교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으로 판정받은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30.8%, 중학교 1학년은 64.8%, 고등학교 1학년은 74.8% 등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크게 늘었습니다.
시력 이상 청소년 비율은 지난 1985년 9%에서 지난해 57%로, 39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은 '잘 안 보이는 불편함' 정도로 인식하고 병으로 생각하진 않는데, 전문가들은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이 돼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찬윤/대한안과학회 이사장 : 근시는 단순한 시력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실명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안과학회 연구 논문에 따르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8배 정도 높고, 고도근시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초고도근시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많았습니다.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 변성도 더 빨리 나타났습니다.
학회는 무엇보다 '잠재적 실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근시 진행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책을 보는 거리는 30에서 35cm, 컴퓨터 화면은 50cm 정도로 유지하고, 길어도 45분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불필요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유정권/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 : 하루 적어도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근시 발생 위험을 10%, 20%까지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6세 이후의 소아청소년과 4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가 다른 질환으로 발전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습니다.
(취재 : 장훈경,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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