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설전으로 정회된 직후 이른바 '배치기'를 하며 충돌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첫 국정감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초반부터 충돌하면서 시작 59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여야는 주 질의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대통령실 국감 참여를 문제 삼자 주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채 의원은 "오늘 국감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해 진상규명도 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이 있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즉각 신상 발언을 신청한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 항의한다"며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미 작년에도 국감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반박했습니다.
주 의원 발언에 여당의 항의가 이어졌고, 여야 간 고성으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감 시작 59분 만에 정회가 선언됐습니다.
국감 정회 후 여야 의원들이 국감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 간 '배치기'를 하는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회 후 회의장 문을 나오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다가오더니 그대로 몸을 부딪쳤다. 국회선진화법 이후 어떤 물리적 접촉이나 폭력 행위도 금지됐으나, 불행히도 오늘 대통령실에 대한 국감이 있는 운영위 회의장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대낮에 테러와 유사한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 의원과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국감을 방해하는 건 국민의힘 당신들이라고 했더니 (송 원내대표가) 뒤돌아서서 제게 몸을 던지다시피 했다"며 "피해자는 저인데 폭력배라고 하는 것 등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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