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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첫 특검 출석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팀에 소환됐습니다. 대가성 여부가 밝혀지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팀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습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 (위원장님, 금거북이랑 한지 공예품 전달하신 이유가 뭡니까?) ……. (공직 청탁 목적이셨어요?) …….]

이배용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와 한지 공예품 등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이 전 위원장이 특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지만, 김 여사에게 건넨 선물의 대가성 여부가 밝혀지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세한도 복제품도 건넨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두 달 전,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 모 씨에게 '잘 말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 등을 보낸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10월, 경복궁 경회루 방문 당시 동행하기도 했는데, 특검팀은 오늘 조사에서 경회루 동행 경위 등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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